눈 아플 정도로 새빨간 컬러가 하이패션은 물론 거리의 쇼윈도에까지 가득 찼다. 극히 소량으로 포인트 컬러로만 사용되던 기존 동향과는 달리 보다 맥시멀하고 과감해진 것이 특징. 지방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으로 물들였고, 막스마라는 의상은 물론 신발과 가방 액세서리까지 레드로 통일하였다. 그뿐인가, 젊은 세대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는 발렌시아가는 후디와 스니커즈에 빨간 포인트를 주었고, 스트릿 브랜드 슈프림과의 협업으로 새빨간 레드를 기가 막히게 사용한 루이비통은 대중에게 붉은 잔상을 강렬하게 남겼다. 남과 여, 하우스와 스트릿의 경계 없이 수많은 브랜드에서 뉴시즌의 레드를 예찬한 지금, 태양보다 뜨거운 컬러 스펙트럼으로 추위를 날려 줄 과감하고 볼드한 빨간 '맛'을 만끽해보자.